인생, 막장_환생하면 만나기로 했는데 다른 놈이 왔다

대학살로 차크라가 대량 방출되며 왜곡되고, 오염되었던 마법계는 이후 세월이 흘러 자정 작용에 의해 점차 안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마법계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염원을 키우는 요람이다. 요람은 마법계에서 순환되는 순수한 차크라를 천천히 흡수하여 가득 채운 후 그 안에 일반계에서 기원하는 수많은 종류의 염원들을 빨아들인다. 그...

_뜻은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말.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날 인연은 반드시 만나게 되고, 피하려고 해도 만나게 된다는 의미다.

“일반계에서 요청이 왔다. 1분과 출동, 책임 마법사 숀. 이번 출동은 이상 기온 현상 해결이다. 이동진 출구는 3번이다.” “넵!” “넵” “출동이다.” 숀을 비롯한 1분과원들인 버크와 메쿤은 능숙하게 자신들의 마법 무기와 물품을 챙기며 일어서 문을 밀고 나갔다. 그 뒤로 아욜디가 잠깐 서 있다가 그들 뒤로 따라 사라졌다. 아리는 잠시 그런 아욜디를 바라...

똑똑똑!!! 제1국의 팻말이 적혀 있는 문을 아욜디가 두드렸다. “들어와!” 예전의 아욜디는 풋풋한 아름다움이었다면 지금의 아욜디는 발랄한 여인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동시에 작지만 탄탄해 보이는 몸으로 변해 있었다. 탐스럽고 풍성한 금발의 긴 머리는 여전히 윤기나게 물결치고 있었다. 그녀는 훈련생 때와는 달리 간단한 가방 하나만 한 쪽 어깨에 메고...

마르코의 일이 있고 난 후로 흑마법사회의 공격이 거칠어졌다. 주요 인물들의 공격이 더욱 빈번해졌고 마법부는 전시상황으로 전환됐다. 덕분에 승급시험도 뒤로 미루어졌다. “이 자식들 진짜 자주 보자고 하더니 진짜 자주 지랄들을 하네.” 숀이 이제는 아리와 가까워진 듯 친근하게 말을 했다. 사라가 아리에게 말했다. “그래도 그때 나왔던 그자는 안 나타나는 거 같...

“마르코는 아직 조사 못했지?” “하하 제가 누굽니까?” “당연히 제 집사님이시겠죠.” “음.. 집사는 너무 딱딱한 표현같지 않나요?” “그럼 영속?” 아리가 되물었지만 재크는 아리를 향해 못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만 봤다. “뭐? 그럼 뭐?” “영혼으로 결속 된 관계니 영혼의 단짝으로 해주시면 안 될까요?” 재크가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하자 아리가 피식 웃으...

아리의 몸이 뒤척였다. 스르르 뜨는 눈. “아리님! 괜찮으십니까?” 재크는 얼른 다가가 아리를 부르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탁! 그와 동시에 아리의 손이 재크의 손을 사정없이 쳐냈다. 얼떨떨한 표정이 된 재크의 눈빛이 곧 절망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아리는 그런 재크를 바라보며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확인이 필요했다. 잠들었던 사람이라고는 믿을 ...

끼익! 차가 막 출발하다 급 정거를 했다. 아리가 놀랄 틈도 없이 차의 앞에는 어느새 달려든 예리가 서 있었다. 예리는 차의 보닛에 손을 올려 논 채로 남자를 노려보고 있었다. 남자가 밝은 표정으로 그런 예리를 향해 입꼬리를 길게 빼며 웃어 보였다. 옆자리의 여자가 놀란 눈으로 예리를 노려보았다. 곧 여자의 손이 차의 창문을 여는 버튼으로 이동했으나 창문은...

아리는 밀려드는 어지러움에 인상을 찌푸렸다. 휘몰아치는 바람에 헝클어지는 머리카락을 모아 잡으며 심호흡을 했다. 사방으로 휘몰아치던 공기의 흐름이 서서히 잦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곧 아리를 뒤흔들던 어지러움도 멈췄다. 눈을 떴다. 둘러 본 주위는 온통 어둠뿐이었다. 빵! 빵!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갑작스러운 자동차의 경적소리에 아리는 놀라 뒤돌아섰다. ...

파팡! 갑작스럽게 터지는 커다란 폭발음에 아리가 감고 있던 눈을 크게 떴다. 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처참했다. 눈 깜짝할새에 다른 곳으로 이동이라도 한 건지 펼쳐진 풍경은 좀 전의 마을과는 전혀 달랐다. 군데군데 엄청나게 큰 도시였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 주는 거대한 건물들이 여기저기 높게 서 있었지만 형태는 하나같이 온전하지 못했다. ‘...

엄청난 어지러움을 느끼며 아리는 자신이 또다시 빙글빙글 돌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무언가 빠르게 자신을 지나쳐 가고 있는 것도 같았다. 순간적으로 아리의 눈에 돌아가신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는 착각이 들고도 한참이 지났다. 너무 어지러워서 자신의 몸이 거대한 소용돌이에 갇혀 어디론가 휩쓸려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비명을 질렀지만, 목소리가 ...